현대차 노사, 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7-12 23:12 수정 2022-07-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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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4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에서 이동석 부사장과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5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Δ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Δ수당 1만원 Δ경영성과금 200%+400만원 Δ품질향상 격려금 150만 원 Δ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Δ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Δ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등이다.

노사는 앞서 전날 교섭에서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 단계적 재건축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합의서’를 마련한 바 있다. 현대차가 국내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1996년 아산공장 완공 후 29년 만이다.

사측은 중장기 국내공장 개선 투자를 추진하며, 미래 제조경쟁력 강화 및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Δ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품질 확보 Δ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Δ투입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화답했다.

또한 노사는 미래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감소에 대비해 10년만에 생산현장 기술직 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내 전동화, 제조기술 변화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 신규채용을 실시하고, 채용규모 및 방식은 정년퇴직 발생에 따른 필요인원과 중장기 자동차 산업변화 감소 요인 등을 감안해 올해 11월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경영환경과 리스크 요인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한일 무역 분쟁,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무분규 타결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지속·차량용 반도체 대란 등을 고려해 무분규 타결을 지은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도 노사가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며 “국내사업장이 글로벌 허브 역할과 위상을 공고히 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19일 예정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최종 마무리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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