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낮아진 눈높이 상회…주주환원 필요”

뉴시스

입력 2022-07-07 14:10 수정 2022-07-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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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우려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으며 실적 흐름에 따라 주가가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우려 대비 선방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일부 눈높이를 소폭 상회했다”면서 “세트 부문 약세 속 반도체 부문이 이익에 기여했으며 원화 약세에도 불구, 세트 판매 둔화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음을 감안 시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8% 늘었다. 다만 지난 1분기 매출액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과 비교하면 1.00%, 0.85% 각각 감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잠정 실적에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메리츠증권은 DS(반도체) 10조1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9000억원, MX·NW(무선·네트워크) 2조5000억원]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4000억원, 하만·기타 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거시경제 둔화 흐름 속 주가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흐름에 대해서 반응하리라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부문별 수익성 등락이 혼재되며 전체 이익은 2분기와 유사한 레벨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분기 영업이익은 단기적으로는 현 수준에서 안정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반도체 생산·투자 정책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위해 당사는 ▲경기 둔화를 반영한 설비투자 감소 기조, ▲메모리 재고 이월 전략, ▲설비 투자의 단위 비용 증가와 관련해 실질적 주주환원의 후퇴(잉여현금흐름의 감소)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 내 삼성전자의 경영구조의 변화가 발생할 시 주주 중심의 전략 대응이 절대적이며 필수라고 꼽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설명회는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분기 잠정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1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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