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안마의자의 진화

윤다빈 기자

입력 2022-07-07 03:00 수정 2022-07-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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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CES서 공개 로봇 적용
발에 착용 콘셉트 ‘팬텀 로보’ 출시
다리 따로 움직이며 여러 근육 자극
“아이언맨 슈트같은 제품도 나올것”


바디프랜드가 6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신제품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가 6일 두 다리 부분이 따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Phantom Rovo)’를 출시했다.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 처음 공개됐던 로봇화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안마의자의 두 다리 부분이 따로 움직이면서 여러 근육을 자극하는 게 특징이다. 바디프랜드 지성규 총괄부회장은 “안마의자 영역을 뛰어넘어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팬텀 로보’를 공개했다. ‘팬텀 로보’는 올해 1월 ‘CES 2022’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언론과 관람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제품으로 일반 안마의자와 달리 두 다리 부분이 따로 움직이며 마사지한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Rovo Walking Technology)’로 불리는 이 기술을 통해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는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 및 하체 근육을 스트레칭할 수 있게 됐다. 지 부회장은 “팬텀 로보는 ‘사람 다리는 따로 움직이는데 안마의자 다리는 왜 붙어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팬텀 로보는 ‘안마의자에 앉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좌우 양발에 하나씩 ‘착용’한다는 디자인 콘셉트를 담았다. 바디프랜드 조수현 메디컬 R&D 센터장은 “운동 기능과 마사지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는 점에서 작지만 큰 걸음”이라며 “언젠가는 아이언맨 슈트처럼 옷 입은 채로 안마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로봇과 홈 헬스케어의 결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청소기가 일상 가전제품이었던 청소기를 로봇화해 호평을 받았듯 안마의자도 로봇화해 편리성과 기능성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팬텀 로보를 통해 혈압, 심전도, 심박수 등 일상생활에서 보내는 다양한 몸의 신호를 기록하고 측정하는 기능을 탑재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도 내놨다. 지 부회장은 “집에서 편하게 마사지 받으며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팬텀 로보의 가격은 660만 원으로 책정됐다. 바디프랜드 측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800억 원을 투자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업계 1위의 위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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