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상품가격 일제 하락, 인플레이션 정점은 친 듯”

뉴스1

입력 2022-07-05 08:45 수정 2022-07-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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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WSJ 갈무리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급부상함에 따라 옥수수, 밀, 구리 등 모든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각종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 들어 60% 이상 급등한 후 다시 하락해 2분기를 3.9% 하락 마감했다.

국제원유는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하다 하락해 최근에는 1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밀, 옥수수, 대두 등 농산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3월 말보다 모두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국제 경기의 바로미터인 구리가격은 1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목재 가격도 5월초 이후 31% 급락했다.
최근 한달 간 WTI 가격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미국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하고 있어 세계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 투자업체 리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루이 나벨리에는 “국제 상품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말했다 .

전문가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선물 시장에 몰려든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거 빼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2분기 주요 상품 선물가격 추이 - WSJ 갈무리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의 상품 전략가 트레이시 앨런은 6월 넷째주에 상품 선물 시장에서 약 15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는 4주 연속 순유출이다. 이로써 올해 원자재 시장에서 약 125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최소한 상품 선물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원자재를 안전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

특히 JP모건 분석가들은 전 세계의 재고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농산물 선물 매수를 권하고 있다.

JP모건이 추천한대로 식량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추후 상승할 수 있지만 글로벌 상품가격이 정점은 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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