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보험사 대출 1년새 1조원 급증
신지환 기자
입력 2022-07-05 03:00:00 수정 2022-07-05 03:00:00
60세 이상 고령층이 보험사에서 받은 가계대출이 1년 만에 1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만 60세 이상의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은 11조1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0조1480억 원)에 비해 10.0%(1조145억 원) 늘었다. 전체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율(5.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중 60세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8조726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0%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은 1조3256억 원으로 17.0% 급증했다. 생활자금이 필요한 고령층이 은행권 대출 규제를 피해 비교적 문턱이 낮은 보험사에서 ‘생계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약관대출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이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임원들과의 긴급 리스크 점검회의를 갖고 “서민, 취약계층이 금리 상승 등으로 과도한 상환 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했다. 진 의원도 “높은 금리로 부실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4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만 60세 이상의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은 11조1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0조1480억 원)에 비해 10.0%(1조145억 원) 늘었다. 전체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율(5.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중 60세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8조726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0%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은 1조3256억 원으로 17.0% 급증했다. 생활자금이 필요한 고령층이 은행권 대출 규제를 피해 비교적 문턱이 낮은 보험사에서 ‘생계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약관대출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이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임원들과의 긴급 리스크 점검회의를 갖고 “서민, 취약계층이 금리 상승 등으로 과도한 상환 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했다. 진 의원도 “높은 금리로 부실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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