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韓 등 아시아 7개국서 대규모 자본 유출 시작”
이은택 기자 , 박민우 기자
입력 2022-07-04 19:44 수정 2022-07-04 20:35
2022.7.4/뉴스1 © News1
글로벌 복합위기가 닥친 가운데 한국 경제가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2.2%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1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 것이라고 4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호주 캐나다와 함께 금리 인상이 가계대출 부담은 물론이고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국가로 꼽혔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4일 코스피가 나흘째 하락하며 2,300 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5.08포인트) 내린 2,300.3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276.63까지 빠지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93%(6.75포인트) 하락한 72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주요 국가 다수가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가 앞으로 1년간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동시에 성장이 둔화하면서 이 국가들은 수출로 성장을 꾀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각국이 직면할 불황의 깊이는 다소 다를 것이라면서 한국은 부동산 시장이 불안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주요 7개국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2분기(4~6월) 이 국가들에서 빠져나간 글로벌 펀드 자금은 약 400억 달러(약 52조 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맞먹는 규모라고 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6월 이후 외국인 투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4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증시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중국, 일본 증시는 반등했지만 대만 자취안지수는 국내 증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0.88% 하락했다.
올 상반기(1~6월)에 지난 52년 내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한 미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P500 지수는 올 상반기 197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20.6%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 침체 위험, 기업 순이익 감소 등이 겹쳐 지금보다 15~2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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