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선식품 PBV ‘봉고Ⅲ EV 냉동탑차’ 출시… 친환경 유통 생태계 확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7-04 16:49 수정 2022-07-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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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수요·친환경 정책·PBV 방향성 반영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2배↑… 냉동탑차 시장 22% 증가
봉고EV 냉동탑차 최대 177km 주행
“냉동기 가동해 150km 이상 주행 가능”
보조금 2628만 원(서울) 등 전기차 혜택
실 구매가 3000만 원대


기아 봉고Ⅲ 냉동탑차 표준형
기아는 전기차 버전 ‘봉고Ⅲ 냉동탑차’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봉고Ⅲ EV 냉동탑차는 지난 2020년 1월 출시한 봉고Ⅲ EV 초장축 킹캡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시대에 급증한 시장 수요와 소비자 니즈, 친환경 정부 정책 등이 반영되면서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방향성을 담아 개발된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약 26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58조5000억 원 수준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이로 인해 냉장·냉동탑차 시장도 1만7300대에서 2만1200대 규모로 약 22% 증가했다.

이번 봉고Ⅲ EV 냉동탑차는 차에 장착된 고전압배터리를 활용해 냉동기를 가동한다. 여기에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해 외부 특장업체 차량 대비 350kg가량 향상된 적재중량을 제공한다고 기아 측은 전했다. 총 적재중량은 1000kg이다.

배터리 용량은 58.8kWh급으로 기존 봉고Ⅲ EV와 동일하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177km(냉동기 미가동 기준)다. 특장이 추가되면서 봉고Ⅲ EV 일반형(최대 주행가능거리 211km)보다 주행가능거리가 소폭 줄었지만 냉동기를 가동하면서 1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특히 냉장 및 냉동 물류 서비스 업체와 운전자 등의 협조를 받아 전기차 버전 냉동탑차 사용성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개발 단계에 적극 반영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기존 디젤 냉동탑차와 달리 정차 시에도 냉동기가 가동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기아 봉고Ⅲ 냉동탑차 저상형
성능 역시 기존 봉고Ⅲ EV와 동일하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주요 사양은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패들시피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배터리 히팅 시스템 등 기존 봉고Ⅲ EV 기본사양이 유지됐다. 이밖에 운전석 통풍 및 열선, 풀오토에에컨, 오토라이트 컨트롤 헤드램프, 하이패스 자동결제 등이 적용된다. 안전사양으로는 전방충돌방지, 차로이탈방지보조, 운전자주의경고 등이 탑재됐다.

봉고Ⅲ EV 냉동탑차는 저상형과 표준형 등 2개 모델로 판매된다. 가격은 저상형이 5984만 원, 표준형은 5995만 원이다. 구매 시 정부 소형화물 전기차 보조금 1840만 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 기준 788만 원), 취득세 140만 원 한도 감면, 공영주차장 주치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봉고Ⅲ EV 냉동탑차는 개인과 소상공인, 대형 물류업체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상품성을 최적화한 친환경 배송 맞춤형 차량”이라며 “봉고Ⅲ EV 냉동탑차로 친환경 유통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내 냉장·냉동 물류 관련 PB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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