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필요”…추경호도 공감
뉴시스
입력 2022-07-02 08:38 수정 2022-07-02 08:38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추 부총리와 옐런 재무장관이 1일 오후 9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의견을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러시아의 수입 감소를 위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실시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G7(주요 7개국) 등 국제사회에서의 논의 동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또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그는 “가격상한제 도입 취지를 이해한다”며 “향후 가격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는 대로 공유해 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
원유가격 상한제는 미국을 포함한 원유 구매국들이 정해진 가격선을 넘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지 않는 것이 골자다. 가격 상한을 통해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하고 에너지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상한선을 넘는 가격으로 팔린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에는 선박 보험을 판매하지 않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추 부총리와 옐런 재무장관은 한·미 양국이 각종 경제 현안과 대(對)러 제재 등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재무장관은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달 19~20일 옐런 재무장관 방한을 계기로 경제·금융 협력, G20 등 다자협의체를 통한 정책 공조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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