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멀지만”…尹대통령 세일즈 외교에 방산업계 ‘기대감’

뉴스1

입력 2022-06-30 15:14 수정 2022-06-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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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가면서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최상목 경제수석은 29일 스페인 현지에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방산 분야 협력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특히 지난 5월30일 폴란드 국방장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FA 50, K2전차, K9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우리 무기 체계를 실사했는데, 조만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노먼 알바지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29일(현지시간)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는 방산 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을 방문해 국산 경공격기 FA-50 48대 구매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구매 금액으로만 2조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KAI는 폴란드 수출 관리팀을 꾸려 공을 들이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현대로템·LIG넥스원도 방문했다. 현대로템은 이달 중순에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2022 유로사토리’에서 K2전차를 폴란드형으로 개량한 K2PL을 선보이기도 했다. 폴란드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와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 나라의 수장이 가서 얘기를 하고, 또 비공개 대화 시간도 있으니까 ‘협력을 잘 합시다’고 할 수 있으니 윤 대통령이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 것 자체가 기대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얘기가 무성한 것과 달리 실제 계약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무기 구입은 해당 국가에서 관련 공고를 내고, 방산업체들의 제안서를 받아 검토하고 현지 시설 시찰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이 몇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국내 방산 업체들이 폴란드에 아직 제안서를 전달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또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체를 100으로 놓으면 20% 정도 수준의 논의가 된 상태”라며 “윤 대통령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기대감을 갖기에는 아직 이른 편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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