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지속가능성 가이드북 발행해 유통업계 나침반 될 것”

오승준 기자

입력 2022-06-30 03:00 수정 2022-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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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영]
이마트



이마트가 ESG경영 차원으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상품’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을 발행한다. 이마트는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를 공개하고, CJ제일제당과의 MOU를 시작으로 유관업계와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PSI는 이마트와 세계자연기금(WWF)이 함께 연구해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원칙을 담은 표준 가이드로,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문단으로는 환경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기관과 자원순환사회연대,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 이마트 바이어 및 품질관리팀 등이 참여했고 향후 주요 협력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상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소통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유통업계의 나침반이 되고자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수립한 PSI는 월마트,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도 관심을 갖는 핵심 과제이다.

이마트는 PSI 연구과제를 친환경상품·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건강과 안전·포장 및 플라스틱 총 4대 부문으로 분류했다. ‘지속가능 원재료 소싱’에서는 7개 원재료(수산, 축산, 팜유, 임목재, 면직물, 대두, 커피·차)별로 재료 소싱 절차를 개선하는 로드맵을 세웠다. 축산 분야에서 동물복지 인증을 확대하고 무항생제로 양식한 수산물을 우선시하는 식이다. 면직물의 경우 재활용 섬유 제품을 사용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포장 및 플라스틱’ 부문에서는 ‘지속가능 포장지표’를 만들었다. 이 지표는 포장 횟수와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를 쓰는 것과 같은 ‘친환경 포장’ 실천방안을 7개 분야로 분류했다. 이마트는 진화한 포장법을 올 하반기 노브랜드, 피코크 등 자체 브랜드 신상품에 시범 적용하고, 이후 일반 상품으로도 확대해갈 방침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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