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탄소 섬유 투자 확대… 미래 먹거리 확보

곽도영 기자

입력 2022-06-30 03:00 수정 2022-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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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영]
효성그룹



효성그룹은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중공업의 수소사업, 효성화학의 반도체 소재 등을 필두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스판덱스 섬유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으로 친환경 섬유 시장을 이끌고 있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로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 제주도,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각 지역과 바다에 버려진 페트병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소재인 탄소섬유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로 불리며 최근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비해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 온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고 여기서 얻은 기술과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했다.

액화수소 시장에서는 산업용 가스 전문이자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2023년까지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승용차 10만 대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충북 옥산공장의 NF3 증설을 결정했다. 효성화학이 자체 개발한 액정표시장치(LCD)용 TAC 필름 또한 정보기술(IT) 산업의 호황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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