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 스타트업 발굴해 직접 투자

송충현 기자

입력 2022-06-30 03:00 수정 2022-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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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영]
GS그룹



GS그룹 2대 회장에 오른 허태수 회장의 취임 일성은 디지털 역량 강화였다. 허 회장은 지난 2년간 그룹의 경영 현안을 챙기는 일 외에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임직원에게 전파하는 데 많은 노력을 집중해 왔다. 허 회장의 이러한 노력에 따라 GS는 언택트 오피스의 구현을 추구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블릿 PC를 지급하고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 강의도 진행했다. 이를 위해 G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 설비도 갖춰 나가기로 했다.

허 회장은 평소에도 “대형 함선이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없듯 전통적 대기업 모델이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GS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혁신 커뮤니티 ‘52g’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52g’ 이노베이션 교육과정은 디자인 싱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으로 각 강의는 미국 현지 연사들의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총 200여 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52g’ 커뮤니티에 참여했다.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선다. GS는 4월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GS에너지와 함께 에너지테크(ET)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제2기 ‘더 지에스 챌린지 데모데이’를 열었다. △에너지 생산 및 관리 △전기차와 수소경제 △탄소포집·활용 및 순환경제 등 총 세 분야에 걸쳐 9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최종 선발된 6개사는 그동안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방문하거나 일대일 멘토링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점차 구체화했다. GS그룹은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 1기 데모데이 때와 마찬가지로 3, 4개월간 장기 검토를 진행한 뒤 직접 투자할 기업 및 투자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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