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35년 이후 내연 기관 엔진 생산·판매 중지 계획 승인

뉴스1

입력 2022-06-29 11:01 수정 2022-06-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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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차기 모델인 ‘아이오닉 6(IONIQ 6, 아이오닉 식스)’의 내·외장 디자인을 29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아이오닉 6는 깔끔하고 감각적인 곡선들로 완성된 유선형 실루엣을 통해 뛰어난 공기역학적 형상이 구현돼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기 위해 2035년 이후 내연 기관 엔진을 장착한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29일(현지시간) 승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회원 27개국 환경부 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모여 논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사실상 유럽에서 휘발유 및 디젤 차량 판매를 2035년부터 중단하고 이를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장관들이 합의한 이번 계획은 유럽의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실시된다.

회의를 주재한 아그네스 파니에-뤼나르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은 “(이번 계획은) 우리 자동차 산업에 큰 도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전기차에 많은 돈을 투자해 온 중국, 미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번 결정은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원국 장관들은 연간 차량 생산량이 1만대 미만인 중소 업체에는 이번 조치에 대한 유예기간을 5년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유럽 그린딜’ 목표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처음 제기됐다.

그러나 ‘이퓨얼(e-Fuel)’로 불리는 재생합성연료로 구동되는 자동차도 포함돼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들은 이 방침에 강한 반대를 표명했다.

이에 EU 회원 27개국은 향후 합성연료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서는 생산 및 판매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얻은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로 제조한 액체 연료다. 연소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만, 공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이미 공기 중에 있는 탄소를 잡아 연료를 만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은 ‘0’이다. 이 때문에 기후 중립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퓨얼은 내연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동화 기술과 함께 운송 수단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할 기술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이퓨얼의 공급이 한정적인 만큼 비행기, 선박, 대형트럭처럼 배터리로 전환하기 힘든 운송 수단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합성 연료 엔진은 화석 연료 만큼 많은 질소산화물(NOx)를 배출한다며 이것의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프란스 팀머먼스 ‘유럽 그린딜’ 담당하는 EU 집행위원회 부회장은 “대다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개발을 선택했다”며 “현재로서는 합성 연료가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보이지 않지만 만약 이것을 선택한 제조업체들이 환경오염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경우 우리의 선택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와 볼보 등도 이미 내연차량 생산 중단 발표했으며 폭스바겐도 2035년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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