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평형’ 전용 84㎡ 신고가 속출…청약도 절반 이상 몰려
뉴시스
입력 2022-06-29 10:54 수정 2022-06-29 10:54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이 매매시장에서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청약 접수 건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전용 84㎡형에 쏠렸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형은 지난 5월 39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거래된 38억4000만원이었다. 한 달 새 6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수도권 역시 전용 84㎡형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 ‘백현5단지 휴먼시아’ 전용 84㎡형은 지난 2월10일과 11일 각각 신고가인 20억원에 2건이나 거래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같은 달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형이 13억6500만원의 신고가로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2단지’, ‘스마트시티 5단지’의 전용 84㎡형은 올해 각각 13억1500만원과 12억2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비스타동원’ 역시 이달 13억4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0년 9월에 세운 종전 최고 거래 금액(10억4000만원)보다 정확히 3억원 오른 금액이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전용 84㎡형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월~6월27일 기준) 신규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 92만5698건 중 52.3%(48만4426건)가 전용 84㎡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 이상이 전용 84㎡형을 선택한 셈이다.
이처럼 전용 84㎡형의 인기가 높인 이유는 30·40세대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전용 84㎡형은 면적 대비 넉넉한 수납공간과 혁신적인 공간설계를 제공하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전국적으로 매매 및 청약시장 열기가 하락세를 보임에도,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하반기 전용 84㎡ 갖춘 신규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국민 평형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해 전용면적 84㎡타입을 공급하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은 내달 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 일대에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 위치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서구 불로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의 정당계약을 오는 내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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