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국은행, 내달 빅스텝…올해 물가 5.93% 전망”
뉴시스
입력 2022-06-29 00:43 수정 2022-06-29 00:44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는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CPI)지수가 5.93%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씨티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는 한 달 전보다 0.53%포인트 오른 5.93%로 전망했다.
씨티는 최근 한국은행이 6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언급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선제적으로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7월 0.50%포인트, 8·10·11월 각 0.25%포인트 올려 연말 3.0%에 도달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7월과 9월 소비자물가는 6.0%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998년 11월(6.8%)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는 전기요금 인상과 디플레이션 대책을 모두 반영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부터 시행될 예정인 임시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0%에서 3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디젤 연료 보조금 확대와 일부 수입 식품, 에너지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한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들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소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영향은 원화 가치 하락뿐만 아니라 글로벌 상품 물가 상승으로 상당 부분 해소돼야 한다는 게 씨티 시각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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