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물가연동국채 추종 ETN 4개 종목 상장

박민우 기자

입력 2022-06-29 03:00 수정 2022-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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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최초로 국내 물가연동국채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각각 추종하는 ETN 4개 종목을 상장했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을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물가연동국채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지난달 물가연동국채 거래대금은 1조4002억 원으로 2017년 3월(1조4790억 원)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5월(3308억 원)의 4.2배 수준으로 물가 상승률이 4.8%였던 4월(7558억 원)의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물가연동국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하는 채권이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이 늘고, 늘어난 원금에 비례해 이자가 지급돼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꼽힌다. 물가연동국채는 그동안 투자금액이 높아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메리츠증권의 ETN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과 ‘메리츠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은 국내 물가연동국채 3종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또 ‘메리츠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N(H)’과 ‘메리츠 미국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H)’은 미국 물가연동국채인 TIPS 3종을 따른다. 환 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해외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나 ETN과 차별화된다. 특히 물가연동국채에 2배로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형 ETN은 해외 시장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품으로 투자 다양성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 시리즈는 증권사 상관없이 주식 거래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다. 주당 가격은 4종 모두 약 1만 원 안팎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레버리지형 상품에 처음 투자할 때는 금융투자교육원의 필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기본 예탁금 적용을 받게 된다. 각 종목 또는 기초지수에 대한 세부 내용은 메리츠증권 홈페이지나 KAP한국자산평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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