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비상’ 추경호 “높은 임금인상 우려…자제해 달라”
뉴스1
입력 2022-06-28 08:34:00 수정 2022-06-28 09:22:47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경총과 첫 간담회를 열고 “최근 우리 경제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물가 상승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의 이번 경총 방문은 최근 ‘비상 상황’으로 평가되는 고물가에 따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곤색 정장 차림으로 회담장에 들어선 추 부총리는 경총 회장·사장단과 한명 한명 눈을 마주치고 악수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착석 이후엔 엄중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진지한 표정으로 손경식 경총 회장의 발언을 경청했다.
이어서 모두발언에 나선 추 부총리는 “최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임금인상 경향이 나타나 매우 우려스러운 모습”이라며 “소위 잘 나가는 여력이 큰 상위 기업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나친 임금인상은 노동시장 양극화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곳곳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인상하고, 각종 비용 상승 요인은 가급적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경영계의 염원인 규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우리 기업이 전 세계 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건강·안전을 제외한 규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과감히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진 과정에서 규제 직접 당사자인 기업 현장과 괴리되지 않도록 항상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총과도 규제 개혁을 위한 정기적 건의 수렴, 태스크포스(TF) 내 회의체 참여 등 협업 체계 구축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규제 개혁에 대한 반대급부 성격으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발목을 잡는 모래주머니, 부담 요인을 털어드리겠다”면서 “대통령부터 총리, 전 내각이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이번엔 반드시 성과를 내자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정부의 강한 의지를 믿어 달라”고 역설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결국 투자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성장을 해 나가야 한다. 결국은 투자를 통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상의 복지”라며 “기업이 현장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어 주시는 것이 우리 공동체를 더 강하게 성숙시키고 또 그것이 복지의 최단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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