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아닌 원숭이두창일 가능성 높은 세 가지 증상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6-24 15:18:00 수정 2022-06-24 15: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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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유입됐다. 원숭이두창의 피부 병변은 수두와 비슷하다. 두 질환 모두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권태감 등의 전구증상이 나타난 2~3일 후에 발진이 시작된다. 따라서 두 질환을 잘 구분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24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에 따르면 원숭이두창과 수두의 피부 병변을 구분할 수 있는 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원숭이두창에서는 손·발바닥의 피부 병변이 약 75%의 환자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하지만, 수두에서는 흔하지 않다. 또 원숭이두창에서는 림프절 비대가 특징적으로 잘 관찰되지만, 수두에서는 흔하지 않다. 동일 부위일 경우 원숭이두창은 반점→수포→농포→딱지 순서로 피부 병변의 변화가 비슷하게 일어나 유사한 모양의 병변이 관찰되지만, 수두에서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서로 달라 다양한 양상의 병변이 관찰된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평균 1~2주(5~21일 사이)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고열, 두통, 근육통, 요통, 피로감, 림프절종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1~3일 뒤에 발진이 시작된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 그리고 사지의 순서로 진행된다. 개개의 발진은 반점, 구진, 수포, 농포, 딱지의 순서로 변하게 된다. 발진은 몸통보단 얼굴과 손바닥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구강점막, 외음부, 결막, 각막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2~4주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중증 감염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소아나 면역저하자는 중증 감염의 확률이 높다. 이 경우 폐렴, 뇌병증, 패혈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적 치료를 한다. 중증 감염일 땐 두창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나 면역글로불린을 통해 치료한다.
“발생 지역 방문 자제하고, 피부 발진 나타나면 신속히 내원해야”
전구증상 1~3일 뒤에 얼굴에서 반점 양상의 발진이 시작됐다면 신속하게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타인과의 직접적 접촉을 피하고, 자신이 사용한 물건 등을 타인이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해선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타인의 피부 등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해 자주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치류나 원숭이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등의 개인 보호구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
이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은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적절한 치료로 잘 회복되고 있다”며 “유행의 감염경로가 아직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감염은 피부나 점막 접촉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주의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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