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 “캐스팅 관여 안했다”…네티즌 고소는 진행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6-24 13:31 수정 2022-06-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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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김호영, ‘옥장판’ 설명 불분명…명확한 답변 하라”

김호영(왼쪽) 옥주현. 뉴스1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인맥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동료 배우 김호영을 고소한 것을 사과했다.

24일 옥주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며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면서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길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옥주현 소속사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김호영 씨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며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남긴 이들에 대한 고소는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영에 대해 “‘옥장판’에 대한 설명이 불분명하다. 명확한 답변을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호영이나 선배 배우들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예정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썼고, 이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옥주현을 겨냥한 말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김호영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캐스트에서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역을 한 배우 김소현이 빠진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엘리자벳’ 타이틀롤에는 옥주현과 새롭게 이 역할을 맡은 이지혜가 캐스팅됐다. 이지혜는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였기에 친분·인맥 캐스팅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제작사 측과 옥주현 측은 “캐스팅은 제작사의 권한”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옥주현 측은 지난 20일 김호영과 악플러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 최정원, 그리고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방관해 온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에 참여하는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자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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