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 투자은행 연말 미 기준금리 3.50~3.75% 전망”

뉴스1

입력 2022-06-23 15:08 수정 2022-06-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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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상단 기준 3.50~3.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투자은행은 경기침체를 야기할 정도로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경우 물가를 안정시킬 수 없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23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2년 하반기 국제금융시장 전망 웹 세미나’ 주요 내용을 정리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세미나는 외자운용원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 주요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세계 경제여건, 통화정책, 금리와 환율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Δ골드만삭스(Goldman Sachs) ΔJP모건(J.P. Morgan) Δ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ΔHSBC 은행 Δ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Δ노무라(Nomura) 소속 연구원이 참석했다.

외자운용원은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긴축으로 당초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단기간내(내년 또는 향후 1년)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30~40%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 결과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WSJ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이 4월 28%에서 6월 44%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외자운용원은 또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기대시점은 올해 상반기에서 8월 내외로 이연되었으며, 일부는 이후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주요 투자은행의 의견에 대해서도 정리해 내놨다.

외자운용원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플레이션이 글로벌공급망 차질,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식품·에너지 가격상승 등에 기인하므로 기존의 정책수단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견해도 제시됐다”며 “경기침체를 야기할 정도로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경우 물가를 안정시킬 수 없다는 견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 국채금리, 환율 등과 관련해 기관별로 엇갈리는 전망을 제시했다. 상반기 중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라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 일방향의 흐름이 지속된 상황과는 다르다.

이들 투자은행들은 미 연준 정책금리가 하반기중 1.75~2.25%포인트(p) 인상돼 올해 말 상단 기준 3.50~3.75%에 이르고, 내년 중 0.25~0.75%p 추가 인상으로 최종 금리가 3.50~4.50%에 이를 것으로도 전망했다.

미 국채금리(10년물 기준)는 하반기중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말 3.2~3.5% 내외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 투자은행은 경기둔화 전망을 반영해 2.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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