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조선3사, 임단협 공동요구안 마련…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뉴스1
입력 2022-06-23 12:36 수정 2022-06-23 12:37
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 임금교섭 상견례’.© 뉴스1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부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노조가 공동교섭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3사 공동 요구안이 최종 확정됐다.
23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공동교섭, 기본급 대비 7.55% 오른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인력구조 개선, 노동이사제 도입, 그룹 복지확대 등이 담긴 요구안을 최종 확정했다.
공동교섭 원칙에 따라 조선3사 노조는 공동요구안을 다음주중 교섭에 실제 지배력을 가진 현대중공업 지주사인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에 전달할 예정이다.
요구안에는 이 외에도 임금피크제 폐지,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또 현대중 노조는 공동 요구안과 별도로 호봉승급분 1만2000원상, 창사 50주년 기념 특별 격려금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사내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나머지 2개 조선사 노조도 개별요구안을 마련해 각각의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3사 노조는 앞서 이달초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교섭위원을 선임하는 등 공동 교섭 준비를 마루한 상태다.
그동안 이들 3사는 그동안 사업장별 요구안을 마련해 별도 교섭을 진행했지만 그룹 차원의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사업장별 자율권이 잆어 교섭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문제점이 발생했다.
특히 사별 매출과 이익 규모, 직원 수 등이 다른 데다 가장 규모가 큰 현대중공업 눈치보기로 인해 교섭이 장기화되고, 노사는 물론 노노갈등으로 이어져 매년 홍역을 치러왔다.
이에 노조는 3사 노조가 단결할 경우 교섭 효율성을 높이고, 노사간 불필요한 소모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각사별 눈치 보기로 교섭은 길어지고, 장기간 파업투쟁으로 피로감만 쌓여갔다”며 “조선업 호황기에 지난 비효율 교섭을 반복하기 보다 새로운 교섭형태를 수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소모를 줄여 경영진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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