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도 반토막, 주식 앱 촉수엄금”…개미 ‘곡소리’ 커졌다

뉴스1

입력 2022-06-22 19:07:00 수정 2022-06-22 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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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66.12포인트(2.74%) 하락한 2342.81을 나타내고 있다.2022.6.22/뉴스1

국민주가 개미를 배신했다. 코스피가 2342선까지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또 다시 갈아치운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투자한 ‘대형주’의 하락률이 중소형 종목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 이내 ‘초우량 종목’들이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개미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이다. 종목토론방 등 주식 커뮤니티엔 ‘주식앱 촉수엄금(절대 손대지 말것)’이라는 자조가 흘러나오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6.12p(-2.74%) 하락한 2342.81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연저점이면서 2020년 11월2일(2300.16)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외국인이 3203억원, 기관이 853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767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현재 코스피는 차트 이동평균선(이평선)에서 일봉과 주봉을 크게 이탈했다. 월봉 기준으로 60월선인 2450선도 단숨에 붕괴됐으며 유일하게 120월선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120월선은 2230선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날 하루만에 66p 이상 하락하면서 2342선까지 밀리자 증권가에서는 ‘이러다 120월선마저 터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50위 안의 ‘초우량 종목’들의 하락폭이 중소형 종목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50지수’(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 종목으로 구성하는 지수)의 경우 올해 개장 첫날 2755.64에서 이날 기준 2105.28로 무려 650.36포인트가 급락했다. 하락률로는 마이너스(-) 23.60%에 달한다.

이 기간 코스피 중형주가 -18.03%, 소형주가 -15.72%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우량지수인 코스피50지수의 하락률이 유독 큰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시총 상위 우량주는 지난 ‘유동성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매수한 종목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저금리-유동성 장세에서 새롭게 주식시장에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은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우량주를 집중매수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소액주주(보유지분이 1% 미만인 주주)가 500만명을 넘어섰고 카카오 역시 200만명을 넘어서며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 네이버도 91만명으로 전년대비 소액주주가 61%나 늘었다.

이런 우량주가 줄줄이 ‘반토막’이 나자 개인의 손실폭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 News1
전문가들도 최악의 경우 지수가 코스피 120월선인 222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과거 금리인상과 긴축(QT)이 동시에 이뤄졌을때 코스피 PBR 수준인 0.8배를 계산하면 2220선 가량이 나온다”면서 “다만 코스피가 반드시 2220선까지 빠진다는 의미는 아니고 최악의 경우 하방이 이 정도까지 열려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며, 만약 2300선이 무너진다 해도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센터장 역시 “7월과 8월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방향성,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추가 자이언트 스텝 우려 등)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시점까지는 코스피 변동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등 보다는 성장률 둔화, 인플레 진정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박스권 형태의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량주의 ‘실적’이 확인되는 7월이 되면 과매도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PBR 1 이하로 내려가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코로나 시국에서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밸류에이션 고평가 지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같은 요소가 모두 해소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 국면을 시장이 소화하고 나면 외국인 수급 개선과 함께 지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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