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새벽에 필요한 가정상비약, 화상투약기로 산다…사용법은?

뉴스1

입력 2022-06-22 14:25:00 수정 2022-06-22 14: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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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뉴스1

일명 ‘약 자판기’로 불리는 한국형 화상투약기가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상용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실제 사용화까지 많은 과정이 남았지만, 정부 승인을 통해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진일보된 상황이다.

향후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면 정부 입법으로 화상투약기 상용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한약사회는 약화사고 위험이 커지고, 약국을 말살하는 정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다음은 화상투약기에 대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한국형 화상투약기를 설명해 달라.

▶화상투약기는 약사가 원격으로 약을 골라주는 시스템이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약이 필요한 환자가 화상투약기를 통해 약사와 화상 통화를 한 뒤 의약품을 살 수 있다. 24시간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박인술 쓰리알코리아(3RKorea) 대표가 2013년 개발했다.


-화상투약기는 어떻게 사용하나.

▶화상투약기는 약국 앞에 설치한다. 과거 인천시 부평구에서 2개월 동안 시범 운영할 때도 약국 앞에 설치했다.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내용을 알려달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 제22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판매기’(원격 화상투약기) 등의 규제특례 과제를 승인했다. 시범사업에 필요한 규제 문턱을 넘은 것이다. 화상투약기는 앞으로 서울 지역 10곳에서 3개월 동안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사 처방전 없이도 약국 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상비약을 판매한다. 감기약과 소화제 등 11개 효능품목군의 일반약이 화상투약기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국민 편의성이 높을 것 같은데, 약사회가 반대하는 이유는.

▶대한약사회는 약사가 없는 약국 밖에서 약을 판매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약국에서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으면서 약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공심야약국이라는 좋은 제도를 있는데, 이를 확대 시행하기보다 화상투약기를 도입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화상투약기가 약국 경영난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한다. 약사회는 편의점 내 가정상비약 판매 때도 강력 반발한 바 있다.


-화상투약기 해외 사례가 궁금하다.

▶현재 영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 화상투약기를 운영 중이다. 일부 국가는 일반약이 아닌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정보통신(IT) 기기와 터치스크린을 통해 복약지도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한다. 약사와 전화상담 후 자동판매기 형태의 ‘24시간 의약품 조제 서비스’도 이뤄진다.


-환자가 약을 잘못 복용하는 약화사고 위험과 책임 소재는 어떻게 되나.

▶화상투약기는 기기 앞쪽에 대형 모니터로 약사와 영상통화를 연결하는 버튼만 있다. 소비자가 자체적으로 약을 선택할 수 없는 구조다. 또 환자는 영상통화를 통해 상담약사 면허증을 확인한다. 약도 약사가 원격으로 선택해 준 것만 받아 간다. 이 모든 과정이 녹음·녹화돼 로그파일로 보관한다. 약화사고가 발생해도 책임 규명이 명확하다는 게 개발자 측 입장이다. 반면 약사회는 기계 오작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가 필요하며, 약국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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