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브리핑]MSCI 선진국지수 편입… 한국 증시 또 불발되나

동아일보

입력 2022-06-23 03:00 수정 2022-06-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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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Biz]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SCI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별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시장 접근성 평가는 MSCI가 이달 말 각국 증시의 시장 지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충족 조건을 점검하는 것이다.

결과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MSCI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외국인 투자가를 위한 정보 접근성(영문 IR 등) 부족 △역내외 외환시장 접근 제한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대상으로만 허용되는 제한적 공매도 등을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 한도 부문에서는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의 외국인 투자 가능 지분이 많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는 24일 결정된다. 다만 이번 시장 접근성 평가를 고려할 때 한국은 올해도 선진국지수 후보 편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시장 접근성과 관련해 개선 사항이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외국인 투자 한도 부분이 악화됐다”며 “선진국지수 후보 편입 기대를 높일 만한 이슈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 불발 시 이에 대한 실망감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편입 후보군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실제 추종자금 리밸런싱이 이뤄지기까지 최소 1∼2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가 결과는 (국내 증시에) 중립 정도의 재료로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MSCI와 더불어 세계 양대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으로 꼽히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인터내셔널(FTSE)을 비롯해 다우존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의 기관에서 모두 선진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MSCI에서는 14년째 DM 편입에 실패하며 신흥국(EM)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번번이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이번에도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에 들지 못하면 기회는 다시 내년 6월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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