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리프트부터 암 조직검사까지… 국내유일 전립샘병원 개원 앞둬

황효진 기자

입력 2022-06-22 03:00 수정 2022-06-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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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 비수술 치료 유로리프트 1000례 이상 시술
체계적 치료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장 이전 준비


유로리프트를 1000례 이상 시술한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 원장은 호주의 4개 병원에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립샘 검사와 치료를 진행한 전립샘 전문가다.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남성의 생식기관인 전립샘은 정액의 30%를 생산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있으며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샘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전립샘비대증, 전립샘염, 전립샘암이 있다. 서구화된 생활습관,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전립샘질환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립샘질환 중에 하나인 전립샘비대증은 노인성질환으로 60대 이상 남성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수록 환자가 늘어나 70세 이상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남성에게 나타난다. 이렇게 많은 남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전립샘질환이지만 80세 이상 초고령이거나 마취하기에 위험한 환자일 경우에는 수술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전립샘비대증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약물 치료를 귄유받기도 한다. 하지만 불편함과 부작용 때문에 괴로워하는 환자가 많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 원장은 “80∼90세 이상 초고령자이거나 뇌혈관질환으로 마비 증상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경우, 심장스텐트 시술, 만성심부전, 부정맥 등으로 항응고제를 쓰고 있는 환자, 만성신부전 등으로 혈액 투석을 하고 있는 환자, 심한 천식 만성폐질환 등이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전신마취나 척추마취가 불가능한 환자라면 수술에 주의하거나 숙련된 의료진에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리프트는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적고 마취도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며 “하지만 고령의 환자라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① 비대해진 전립샘 → ② 특수한 실로 묶는 모습 → ③ 요도를 넓혀 배뇨장애를 개선 시켜준다.
유로리프트(전립선 결찰술)는 기존의 치료법을 대신할 대표적인 신개념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며 지정 과정에서 역행성 사정이나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에게는 쉬운 시술 일 수 있지만 의료진의 경험이 중요한 만큼 적절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유로리프트를 1000례 이상 시술한 변 원장은 호주의 4개 병원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자이비뇨의학과는 좀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장이전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 개원 예정인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전립샘비대증은 물론 전립샘염과 전립샘암 조직검사를 통해 좀더 체계적인 전립선질환 치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립샘염의 치료를 진행하면 항생제, 진통제 등 일반적인 약물 치료, 대중 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난치성 전립샘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만 심하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문제다. 난치성 만성전립샘염, 만성골반통증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선진적인 치료 방법과 다양한 치료 방법을 활용해 난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클리닉을 준비 중이다.

전립샘암으로 상급병원에 갈 때 외래진료 예약에 1∼2개월, 조직검사에 1∼2개월 등 제대로 치료를 진행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병마를 이겨내기 위해 굳은 마음을 다져야 할 시기에 이미 정신적으로 대부분 지치고 피폐해져 있어 자칫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진료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변 원장은 “3000례 이상의 전립샘암 조직검사로 충분한 경험이 축적돼 있으며 대학병원 의뢰 시 단 한 건도 진단 오류가 없어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조직검사 후 5∼7일 후에는 결과를 알 수 있고 원하는 대학병원에도 병원에서 직접 진료예약을 진행해 좀 더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자이비뇨의학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감염 예방 관리를 시행 중이다. 헤파 필터를 탑재한 대학병원급 공조 시스템을 설치하고 예약제 진료를 통해 같은 시간대의 방문 환자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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