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다시 올라선 ‘누리호’…지난주보다 20분 빨랐다
뉴시스
입력 2022-06-20 11:37 수정 2022-06-20 11:46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시 한번 발사대에 올라서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오전 11시10분에 누리호를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시키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출발해 오전 8시44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기존 발사 일정이었던 지난 15일과 비교해보면 발사대 이송 자체는 14분 정도 추가 소요됐으나, 기립 작업은 20분가량 일찍 완료됐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후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연료 등 누출 가능성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사대 이송 과정 및 기립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추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후 7시 이전 발사대 설치 작업이 모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우려사항은 기상 악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은 구름이 다소 있으나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다. 다만 발사 당일인 21일 오전 60% 확률로 강수가 예고되어 있고, 오후에도 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호 발사되기 위해서 온도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습도는 25도 기준 98% 이하여야 하고, 지상풍은 평균 풍속 15m, 순간 최대풍속 21m를 넘어선 안된다. 또 비행 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같은 날 오후 발사관리위를 다시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기상상황·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계획이다. 기상 악화 등이 없다면 예정대로 21일 오후 4시 발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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