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US 오픈 대전’서 완승했지만…LIV 추가 이적 ‘불씨’는 여전

뉴스1

입력 2022-06-20 10:21:00 수정 2022-06-20 1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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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새로운 단체 LIV(리브) 골프의 ‘불편한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US 오픈이 막을 내렸다. 같은 코스,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펼쳐 두 단체의 경기력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 실력적인 측면에선 PGA투어가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대회 결과와는 별개로 리브 골프의 공격적인 투자와 선수 영입을 통한 확장이 계속되고 있어 한동안 대립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 오픈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생애 첫 메이저 제패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여느 메이저대회 때와는 다른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리브 골프 출전으로 PGA투어의 징계를 받은 골퍼들이 대거 대회에 출전하면서 장내외에서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PGA투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브 골프가 막대한 자본으로 이름값있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PGA투어는 리브 골프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게 출전 정지 징계 처분으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US 오픈은 PGA투어가 아닌 미국골프협회(USGA)의 주관으로 열리기 때문에 징계를 받은 선수들도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PGA투어의 입장에서 이번 대회 최악의 결과는 리브 골프 소속 선수들이 우승하는 그림이었을 것이다. PGA투어는 리브 골프로 옮긴 선수들을 두고 “PGA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노장 골퍼들이 돈을 찾아 떠난 것”이라며 비판해왔다.

이번 대회 결과만 놓고 보면 PGA투어의 비판은 틀리지 않았다. 리브 골프 소속 선수들 대부분이 저조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리브 소속 15명의 선수들 중 컷 통과는 4명 뿐이었다. 리브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많은 잡음을 냈던 필 미켈슨(미국)은 이틀 동안 11오버파로 크게 부진했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나(미국) 등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컷을 통과한 4명은 더스틴 존슨(미국),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적을 결정한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다.

이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존슨이 공동 24위에 불과하고, 블랜드는 공동 43위, 리드는 공동 49위, 디섐보는 공동 56위에 그쳤다. 전성기에 이적한 선수로 꼽히는 리드와 디섐보마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반면 상위권은 PGA투어 선수들이 점령했다. 인터뷰 때마다 리브 골프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반 리브’의 선봉으로 나서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한때 선두에 나서는 등 좋은 샷감을 보이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 윌 잘라토리스(이상 미국)은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욘 람(스페인)도 공동 12위로 체면 치레를 했다.

이름값있는 선수들을 다수 빼앗겼지만 최상위권 기량의 선수들은 여전히 PGA투어 소속이라는 것을 증명해 낸 셈이다.

하지만 아직 PGA투어가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리브 골프는 여전히 추가 선수 영입을 위해 막대한 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브를 후원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투어 창설 후 3년간 20억달러(약 2조5820억원)를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US 오픈 대회 도중에도 PGA투어 소속 선수들의 리브 이적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번 대회 한 때 선두를 달렸던 콜린 모리카와를 비롯해 2017-2018 US 오픈 2연패를 차지했던 브룩스 켑카, 2017년 PGA 신인왕 잰더 슈펠레(이상 미국) 등 ‘거물급’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PGA투어 1승을 거둔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의 경우 리브 골프 합류가 확정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PGA투어의 강한 반발에도 리브 골프는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달 말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리브 인비테이셔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또 리브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 중에선 PGA투어 출전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다. USGA마저 “출전권 제한은 불합리하다”는 반응을 보인만큼, PGA가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는 않아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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