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격주로 ‘놀금’… 주 4일만 근무… 네이버, 도쿄-춘천서 휴가 즐기며 재택

전남혁 기자

입력 2022-06-20 03:00 수정 2022-06-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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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새로운 근무제도 시작
직원 선택따라 원하는 곳서 업무
상시연결 집중근무 시간은 줄여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음 달부터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작한다. 집과 사무실 등 장소에 관계없이 직원들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게 골자다. 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월까지 원격근무를 진행해왔다.

카카오가 다음 달 4일부터 진행하는 근무제도는 크루(임직원)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오후 2∼5시를 ‘올 체크인 타임’으로 운영한다. 해당 시간에 상시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집중근무제다. 또한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위해 주 1회 오프라인 만남과 음성 채널 활용도 권장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첫 제도 발표 당시 음성 연결 및 오프라인 만남이 필수였고, 집중근무도 오후 1∼5시였지만 내부에서 ‘과도한 감시’라는 비판이 일자 남궁훈 대표가 직접 나서 하루 만에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바 있다.

카카오는 근무제와 별개로 격주로 ‘놀금’ 제도를 다음 달 8일부터 진행한다. 이는 격주 단위로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2주에 한 번은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만 3년 근무한 크루를 대상으로 30일의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휴가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새 근무제도는 파일럿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사무실 출근과 원격근무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커넥티드 워크’를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 직원들은 반기에 한 번씩 자신과 조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O’,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R’ 중 근무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협업과 팀워크 강화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팀 빌딩 활동을 권고했다. 신규 입사자의 경우에는 3개월간 최소 주 1회 출근해야 한다.

네이버는 휴가와 업무를 함께 보낼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도 도입한다. 매주 신청을 받아 10명을 추첨하고, 당첨된 직원들은 강원 춘천 연수원과 일본 도쿄 베이스캠프에서 최대 4박 5일간 워케이션 근무가 가능하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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