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횡성 루지체험장’서 짜릿한 질주… 호수 품은 둘레길에선 힐링을

이인모 기자

입력 2022-06-20 03:00 수정 2022-06-20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산 바다 계곡… 강원의 여름이 부른다]
옛 국도 개조해 루지체험장 조성
숲-산책로 많아 힐링 명소로 꼽혀
안흥찐빵마을선 찐빵 만들기 체험


횡성군 우천면의 루지체험장. 실제 도로 2.4㎞를 바퀴 달린 루지를 타고 내려온다. 횡성군 제공

‘한우의 고장’ 강원 횡성에는 한우만 있는 게 아니다. 숲과 산책로가 많아 ‘힐링의 명소’로 꼽히고 국내 최장 길이의 루지체험장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에는 모락모락마을이 조성돼 새로운 명소로 부상 중이다.

이 가운데 횡성에서 가장 ‘핫’한 명소는 국내 최장 길이(2.4km)의 루지체험장이 꼽힌다. 2020년 8월 문을 연 루지체험장은 우천면 오원리에서 전재까지 옛 국도 42호선에 조성됐다. 터널이 생기면서 방치된 도로를 친환경적인 레포츠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바퀴가 달린 루지를 타고 굽이굽이 실제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재미는 다른 어떤 레포츠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맛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 동반 탑승도 가능해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루지체험장은 3∼11월 오전 9시 반에서 오후 5시 반까지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주중 1회 1만2000원, 2회 2만1000원이고 주말과 성수기에는 1회 1만5000원, 2회 2만4000원이다.

횡성에는 전국 어느 둘레길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횡성호수길’이 있다. 횡성호수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명성이 더 높아졌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야외에서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

횡성호수길은 횡성호와 이를 둘러싼 주변의 산을 테마로 갑천면 대관대리 일원에 조성된 길로 총 31.5km에 6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횡성호를 따라 걸으며 시작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제5코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가장 선호한다. 이용객들은 망향의 동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4.5km나 9km 코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망향의 동산은 횡성댐 건립으로 갑천면 5개 마을이 수몰되자 수몰민들이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 열리지 못한 ‘횡성호수길축제’도 9월 2∼4일 열린다. 호수길축제위원회는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지난달 6일 축제 성공기원 걷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횡성군 안흥면의 안흥찐빵 모락모락마을.
횡성군 8대 명품 가운데 하나인 안흥찐빵의 원산지 안흥면에는 올해 2월 ‘안흥찐빵 모락모락마을’이 문을 열었다. 안흥찐빵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자 안흥찐빵을 테마로 한 전시, 체험, 홍보 기능이 복합된 문화공간을 조성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총 6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곳은 찐빵 만들기 등 요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모락모락찐빵관’, 안흥찐빵 홍보 및 전시 공간인 ‘모락모락 라운지’, 소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모락모락 공방’, 가상현실(VR) 체험관, 건강놀이터, 포토존 등으로 구성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일부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둔내면의 웰리힐리파크는 스키장과 골프장, 콘도 등을 갖춰 사계절 종합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여름에도 물놀이시설인 워터플래닛과 오토캠핑장, 실외레포츠센터는 변함없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외레포츠센터에는 루지, 관광곤돌라, 사계절썰매, 플라잉라인, 고카트 등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