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결핍, 치매 위험과 직접적 연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6-18 16:00 수정 2022-06-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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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주대 연구 결과 발표
햇빛·음식·보충제 등으로 비타민D 보충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D가 결핍되면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은 29만4514명의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통해 비타민D 수치와 치매·뇌졸중의 상관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D 수치가 25nmol/L인 사람은 50nmol/L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D 정상수치를 50nmol/L로 봤다. 하지만 호주 성인의 31%가 이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뇌 부피가 작아져 치매와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성이 더 높다고 한다.

25nmol/L의 비타민D 수치를 50nmol/L로 올리면 치매 위험성이 17%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타민D가 뇌 건강을 보호하는 게 가능하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엘리나 히포넨 교수는 “이 연구가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타민D, 햇빛 노출이 답일까?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D 수치를 높이는 방법에는 △햇빛 노출 △비타민D 포함된 음식 섭취 △보충제 복용 등의 있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한낮 야외에서 팔과 다리 등을 노출한 채로 10~20분간 햇볕을 쬐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는 안 된다. 다만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은 천연 비타민D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섭취로도 비타민D 수치를 올릴 수 있다. 비타민D는 주로 고등어와 연어, 참치 등 지방이 많은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 우유, 생선, 계란 노른자, 간, 치즈, 말린 표고버섯 등에도 포함됐다.

비타민D 수치를 단기간에 가장 쉬운 방법으로 높이려면 보충제를 복용하면 된다. 야외 활동이 적거나 관련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 체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보충제 섭취 필요성이 크다. 한국영양학회와 영국공중보건국 등에 따르면 하루 권장량은 400IU다. 미국내분비학회는 성인 기준 하루 1500IU를 권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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