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한국여자오픈 첫날 단독선두…40년만의 대기록 ‘청신호’

뉴스1

입력 2022-06-16 18:55 수정 2022-06-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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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4·NH투자증권). (KLPGA 제공) /뉴스1 DB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한 시즌 세 차례 타이틀 방어라는 40년만의 대기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박민지는 16일 충북 음성군 소재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박민지는 단독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홍정민(20·CJ온스타일), 현세린(21·대방건설), 강예린(28·페퍼저축은행·이상 5언더파 67타) 등 11명이 형성하고 있는 공동 2위 그룹과는 한 타차다.

지난해 6승을 기록하며 KLPGA투어 무대를 휩쓴 박민지도 올해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이 두 대회 모두 지난해 박민지가 우승을 했던 대회다. 역대 4번째로 한 시즌 두 차례 이상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한국여자오픈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라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1982년 구옥희가 달성한 이후 무려 40년만이다.

박민지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번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더니, 4번홀(파4)과 5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들어 박민지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로 파세이브를 유지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3번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 그룹으로 뛰어오른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민지는 경기 후 “2번홀을 제외하고는 어프로치샷을 할일이 없을 정도로 경기가 잘 풀렸고, 퍼트도 놓치지 않았다”면서 “중간에 이다연 선수가 기권해서 2인플레이를 하게 됐지만 더 신중하게 시간을 쓰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앞서가는 것이 더 익숙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쫓아가는 게 마음 편하다”면서 “오늘 선두에 올라갔기 때문에 40년만의 대기록이라는 것을 기억에서 떨쳐버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민지의 뒤를 이어 무려 11명이 공동 2위 그룹에 나섰다. 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을 비롯해 코리안투어 소속 함정우(28)와 올 3월 결혼한 강예린, 베테랑 안선주(35·내셔널비프) 등이 박민지를 한 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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