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력 입증”… 다국적기업 미팅 요청 쇄도

샌디에이고=김하경 기자

입력 2022-06-16 03:00:00 수정 2022-06-16 03:00: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美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현장

북적이는 한국관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13∼16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장 내 한국관(왼쪽 사진)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의 모습. 행사 기간 동안 1만5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부스가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샌디에이고=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13∼16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선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주목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과 디지털 치료제가 각광을 받았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 행사엔 각국의 1140여 개 바이오제약 기업이 전시 부스를 차리고 3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255곳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의 약진으로 ‘K바이오’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반면에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 기업의 참여는 크게 줄어 한국 기업 부스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mRNA, 디지털치료제에 주목
올해 전시회 주제는 ‘리미트리스 투게더(Limitless Together)’.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잠재적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메신저리보핵산(mRNA), 디지털 헬스 등의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14일(현지 시간) 오후 열린 ‘All Eyes on mRNA’ 세션에서는 mRNA의 중요성에 대한 참가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 상업화된 mRNA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으로, 팬데믹 속 전 세계인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업계의 지금 관심사는 mRNA 백신 및 치료제의 생산과정을 효율화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공급이 수요에 못 미쳐 가격이 높아지고 저소득 국가에 백신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mRNA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위탁 생산 파트너를 찾는 것을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도 떠오르는 분야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소프트웨어(SW)를 말한다. 치매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치료제의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의 페어테라퓨틱스와 아킬리 등이 꼽힌다. 페어테라퓨틱스는 2017년 약물중독 치료용 모바일 앱을 개발해 디지털 치료제 중 가장 먼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아킬리는 아동용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다.
○ 위상 높아진 K바이오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운영하는 ‘한국관’에도 외국 회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아이젠사이언스’와 ‘엘에스케이’는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체들이다. 아이젠사이언스는 AI를 기반으로 항암제가 표적 단백질에만 작용하도록 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엘에스케이는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선과 전신 홍반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했다.

제대혈줄기세포를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과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한 ‘강스템바이오텍’도 주목을 받았다.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K바이오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작은 바이오 기업들의 치료제 기술력도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과거에는 중국의 ‘우시바이오’ 부스가 가장 컸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상은 높아지고 한국 기업들이 코로나 자가 키트를 워낙 잘 만들어내면서 K바이오의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