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IV 정면충돌… 벌써 숨막히는 US오픈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6-15 03:00:00 수정 2022-06-15 14: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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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막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

남자 골프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소속 선수들이 정면 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이다.

12일 끝난 LIV 1차 대회에 이어 US오픈에도 출전하는 필 미컬슨이 13일 기자회견에서 “투어 경기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브루클린=AP 뉴시스
PGA는 9일 LIV 개막전 시작에 맞춰 필 미컬슨(52·미국) 등 LIV 출전 선수 17명은 앞으로 투어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US오픈은 예외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제 와서 기준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기존 자격 보유 선수들의 출전을 막지 않았다. 이에 미컬슨, 더스틴 존슨(38·미국) 등 LIV 1차 대회 출전 선수 중 12명이 US오픈 무대를 밟는다. 이번 달 30일 시작하는 LIV 2차 대회부터 출전하는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 패트릭 리드(32·미국)도 US오픈에 나선다.

LIV 옹호 발언을 했다가 PGA투어 참가 선수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미컬슨은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5개월 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투어 통산 45승, 메이저대회 6승을 따낸 미컬슨은 4대 메이저대회 중 US오픈만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대회가 열리는 더 컨트리클럽은 미컬슨이 출전했던 1999년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이 열린 곳이다.

미컬슨은 14일 US오픈 기자회견에서 “30년간 투어와 골프를 위해 많은 것을 바쳤다. 코스에서의 성과들을 통해 평생회원 자격을 얻었다. 회원권을 유지하고 경기에 출전할지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4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챔피언십 출전 의사도 밝혔다.

14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는 PGA투어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선수들과 LIV 참가 선수들이 분리된 것이 눈길을 끈다. 미컬슨은 LIV에 출전한 루이 우스트히즌(40·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셰인 로리(35·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속했다. 로리는 LIV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나는 골프 선수이지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LIV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IV 출전 선수들을 공개 비판했던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사진)는 잰더 쇼플리(29·미국), 마쓰야마 히데키(30·일본)와 함께 플레이한다. 쇼플리와 히데키 모두 LIV에 출전하지 않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3, 4라운드에서는 PGA투어 잔류파와 LIV 출전파가 동반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PGA투어 잔류파인 저스틴 토머스(29·미국)는 “이곳은 US오픈이다. 많은 역사와 스토리라인이 있는 곳에서 LIV에 대한 질문만 나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아무도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은 PGA투어 잔류파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참가파 간의 정면 승부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US오픈 디펜딩 챔피언 욘 람이 대회장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에서 13일 티샷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골프협회(USGA)
해외 베팅 사이트에서는 13일 끝난 RBC 캐나디안 오픈 우승자 매킬로이, 4타 차 3위를 한 토머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 지난해 우승자 욘 람(28·스페인) 등의 우승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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