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도 통했다…5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 52억 달러 ‘역대 최대’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22-06-14 15:08 수정 2022-06-14 15:18
뉴스1
올해 들어 5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51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소비가 늘어난 햇반 등 쌀 간편식과 고추장, 김 등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5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51억86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로 1년 전에 비해 16.4%(7억3200만 달러)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5월 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농수산식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햇반 등 쌀 가공식품 등 ‘효자품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쌀 가공식품 수출은 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K팝, K콘텐츠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 음식으로 이어지면서 고추장과 김, 유자 수요도 늘었다. 고추장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 3.3% 늘어난 2300만 달러, 유자 수출액은 13.8% 증가한 2400만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아세안 수출은 전년 대비 15.1% 늘어난 10억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닭고기와 과일, 김 수출이 증가했다. 음료와 라면 등 가공식품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9.1% 늘어난 8억9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김치와 파프리카 등 기존 수출품목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 식초·고추장 등 가공식품, 굴·전복 등 수산물 수출까지 늘면서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이 봉쇄돼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수출은 줄었지만 수산물 수출이 늘어 전체로는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23.7% 늘어난 8억9000만 달러였다.
최근 농산물과 식품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역대 처음으로 농식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였다. 이 중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9% 늘어난 85억4000만 달러, 수산식품은 22.4% 늘어난 28억20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김 수출액이 6억9300만 달러로 농수산식품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딸기와 포도 수출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스타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딸기와 포도 수출은 1억3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2.6% 증가했다. 딸기는 정부가 지원한 전용 항공기를 통해 매일 홍콩과 싱가포르로 수출되면서 현지 고급 호텔 등에서 판매됐다. 포도는 중국에서 송이당 약 12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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