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체양성률 94.9%…자연감염 항체양성률 급증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6-14 14:11 수정 2022-06-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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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감염 항체율 1월→4월 35.5%포인트 증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진 1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찾는 이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6.1/뉴스1

올해 1∼4월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양성률이 9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자연감염에 따른 항체양성률은 1월 0.6%에서 4월 36.1%로 크게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여파가 반영된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월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에서 10세 이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백신접종 및 자연감염에 의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4.9%(1530명)이다. 이 중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1월 0.6%, 2월 2.5%, 3월 16.5%, 4월 36.1%로 나타났다. 백신과 자연감염을 통한 항체양성률은 매월 95% 내외를 기록했다.

항체양성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spike) 항원, N(nucleoprotein)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보유한 비율을 뜻한다. S항체는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모두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고, N항체는 자연 감염을 통해서만 형성된다. 4월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36.1%)은 동기간 10세 이상 전국민 누적발생률(29.5%)보다 6.6%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무증상인 탓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미진단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는 일부 지역이 누락됐고 조사 규모도 다소 작다. 방대본은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를 확인하고 유행 위험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대규모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추진한다.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분기별로 1만 명씩 모두 3만 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연구기관 선정 절차 등을 거쳐 7월 초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방대본은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는 감염병 유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방역대응 수준 결정과 중환자 병상 수요 파악 등 의료 체계의 효율적 준비를 위한 근거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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