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 참여율 31%…“제품 출하 못해 도로에 야적”

뉴스1

입력 2022-06-14 13:15 수정 2022-06-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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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화물연대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정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13/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총파업 여드레째인 14일 오전 조합원 참여율은 31% 정도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6840여명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 참여율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날 오전에는 6600여명(30%)이 운송 거부에 나섰으며, 오후에는 7050여명(32%)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국 12개 항만의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은 오전 10시 기준 72.7%로 평시 65.8%에 비해 높은 상태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인 운송 방해행위가 있다”며 “평시 대비 반출입량은 30~4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타이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출하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생산 중단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며 “일부 레미콘이나 철강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경찰 조사를 받는 조합원 수는 늘고 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파업 관련 노조원 연행자 수는 총 76명이다. 이중 58명은 석방됐으나 2명이 구속됐으며 나머지 16명도 조사를 받고 있다.

총파업 장기화로 인한 업계의 생산·출고 차질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울산과 온산석유화학단지 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폴리프로필렌(PP) 등 제품의 출하와 수급이 중단돼, 대부분 기업들이 가동중단 위기를 겪고 있다.

SK케미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태광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공장 내 도로에까지 야적했다.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는 총파업 이후 선재와 냉연제품 등 15만여톤, 건설자재용 철근 등 6만여톤이 출하되지 못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라인을 멈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 수소 충전소들은 수소가 없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주 지역 수소 충전소 6곳 가운데 3곳이 수소공급 불량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이날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물류 피해상황과 비상수송대책을 현장에서 확인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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