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도 파업 전운…“연합 총파업 할땐 택배대란 초래”

뉴스1

입력 2022-06-14 09:53 수정 2022-06-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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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임금삭감, 쉬운 해고 노예계약 저지’ 우체국 택배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6.13/뉴스1 © News1

민주노총 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에 이어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이달 18일 경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CJ대한통운 택배 노조는 월요일 부분파업을, 한진택배 노조도 토요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어 전운이 감돈다. 일부 지역에선 배송차질도 발생했다. 부분파업이 총파업으로 이어져 물류가 막히면 소비자 피해가 누적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임금교섭 결렬을 이유로 이달 18일 경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우체국택배 노조는 Δ단체협약 위반(임금 삭감 부분) Δ교섭 논의사항 파기(임금 삭감 부분) Δ쉬운 해고를 명문화한 ‘계약정지’ 조항이 담겼다며 이를 철회하라고 우정사업본부에 요구하고 있다.

우체국 택배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 지난 3월2일 CJ대한통운 본부가 총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3월7일)한 지 석 달 만에 택배업계는 다시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도 일선 대리점들이 조합원에 대해 계약 해지를 강행하고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하고 있다며 물량이 적은 월요일마다 규탄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참여 인원은 800명 정도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대리점의 계약 해지, 표준계약서 거부, 경찰의 긴급체포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파업 규모 확대를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택배업계 2위 한진택배도 이달 4일부터 토요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강동 지역은 계약 해지 및 표준계약서 작성 거부 등을 놓고 택배기사와 대리점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일주일간 전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여파로 Δ서울 강동구 Δ경기도 광주시 Δ파주시 Δ고양시 Δ울산시 Δ전라남도 일부지역에서는 배송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진택배 노조는 쿠팡물량이 대량으로 이탈하면서 조합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사측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택배업계도 총파업 전운이 감돌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류대란에 이어 택배대란까지 겹치면 국민들의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현재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즉각적인 피해도 편의점 점주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이 먼저 받는 상황이다. 소주·맥주 출고가 막히면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이 제품 발주를 제한했는데 편의점 ‘기본상품’인 주류를 사러 오는 손님 발길이 끊기면 다른 상품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업계 노조들의 경고파업 및 총파업 계획이 잇따르고 있어 노조들이 연합해 총파업 나설시 그야말로 택배대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택배업계 만큼은 사태가 진전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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