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2020년 12월 이후 최저…“바닥은 아직”

뉴시스

입력 2022-06-13 23:55 수정 2022-06-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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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2만500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코인데스크닷컴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48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코인당 16.74% 하락한 2만296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3일 오전(현지시간) 거시경제 환경 약화와 암호화폐 시장의 시스템 위험성으로 인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시세는 거의 12주 연속 떨어졌다. 올 3월 거의 4만9000달러대를 보였다가 2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세 하락세를 부추겼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를 기록했다. 이는 41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시장의 전망과 정반대의 결과였다. 당초 시장은 4월 CPI(8.3%)보다 하락한 8.2%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수치는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에도 기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5% 가까이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3.01%, 인도 센섹스 지수는 2.44%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닷컴은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 선에서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었지만 그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세는 2017년 최고치였던 2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597억2000만 달러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4449억8057만 달러로 전체의 46.37% 수준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기업개발 및 국제 담당 부사장인 비제이 아이야르는 CNBC에 “2021년 11월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관리를 고려할 때 투자 심리가 크게 달라졌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수요 측과 씨름할 필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 침체를 잠재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시장이 완전한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것을 가리키며, 연준이 한숨을 돌릴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는 한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야르는 “앞으로 한두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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