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기 무서운 양배추’ 54% 올랐다…감자·무도 30% 이상 ‘껑충’

뉴스1

입력 2022-06-13 05:14 수정 2022-06-1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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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기와 밀가루, 식용유에 이어 채솟값도 급등하면서 밥상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2022.5.27/뉴스1

지난달 주요 채소 가격이 지난해 5월 대비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가뭄으로 인해 국내 농산물 작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정부의 대응도 분주해졌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언뜻 보기엔 별다른 변동이 없는 듯하지만, 품목별 증감율을 보면 사정이 다르다.

조사대상 27종 중 21종의 채소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채소도 14종에 이른다.

특히 Δ양배추(54.6%) Δ감자(32.1%) Δ무(31.3%) Δ열무(28.8%) Δ배추(24.0%) Δ부추(23.3%) Δ깻잎(22.0%) 등의 상승률이 2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Δ시금치(15.1%) Δ미나리(13.6%) Δ브로콜리(12.3%) Δ고사리(12.3%) Δ마늘(11.6%) Δ버섯(10.6%) Δ도라지(10.4%) 등도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27종 채소 중 전년 대비 하락한 채소는 Δ파(-48.0%) Δ고구마(-30.3%) Δ생강(-25.6%) Δ양파(-15.0%) Δ토마토(-1.3%) Δ상추(-0.6%) 등 6종에 불과하다.

지난해 봄에는 대형마트에서 대파 한 단이 8000원을 넘어가는 등 이른바 ‘대파 대란’이 일어난 시기다. 5월 전체 채소 가격이 전년 대비 0.2% 상승에 그친 것은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대폭 하락한 대파 가격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가뭄으로 인해 밭에서 기르는 노지 작물 생산량에 타격이 온 모습이다. 감자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월 15.4% 올랐는데, 5월 들어 상승 폭이 두 배 넘게 커졌다. 마늘 역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도 이같은 물가 상승세를 인지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채소·과일·축산·계란 등 주요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인중 농림식품부 차관과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등이 함께 했다.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생산국 수출제한 등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며 “최근 가뭄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가뭄대응에 총력을 다 할 필요가 있다”며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정부 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 가뭄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개발·양수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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