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해냈다, 역대 3명뿐인 ‘한 시즌 2번 타이틀방어’

김정훈 기자

입력 2022-06-13 03:00 수정 2022-06-1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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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셀트리온 퀸즈 14언더
김민주 3타 차 꺾고 시즌 2승, 최종홀 5m 이글 퍼트로 자축
상금 1억8000만원 더해 선두로… 내달 LPGA 에비앙 도전도 밝혀


박민지가 12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이자 챔피언 퍼트를 성공한 뒤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4번째로 한 시즌 2번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2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김민주(20)를 3타 차로 꺾고 ‘와이어 투 와이어’(첫 라운드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12승. 박민지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0년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첫 선수가 됐다. 특히 시즌 2승 모두 지난해 자신이 우승했던 대회에서 기록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동안 KLPGA투어에서 고 구옥희(1982년·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선수권대회), 강수연(2001년·한국여자오픈, 하이트컵), 김해림(2017년·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3명만 한 시즌에 2개 이상 타이틀을 방어했다.

12언더파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1번홀에서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민지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 신인 김민주는 1언더파 71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준우승했다. 11언더파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송가은(22)은 3타를 잃으며 4위(8언더파 208타)로 떨어졌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4억1903만 원)로 올라선 박민지는 “올해는 상금왕이나 대상 등에 욕심내지 않겠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지난해 KLPGA 상금왕 자격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민지는 이미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기했지만 7월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엔 출전할 뜻을 굳혔다. 박민지는 “지난해 국내에서 해볼 것은 다했다. 더 성장하려면 새로운 경험을 쌓아야 한다. 올해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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