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숭이두창 일반대중 위험 낮지만…백신 50만회분 추가 주문

뉴스1

입력 2022-06-11 12:15 수정 2022-06-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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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안전청이 제공한 원숭이 두창 환자의 피부 발진 사진. © 뉴스1 (영국 보건안전청, UKHSA)

미국이 원숭이두창 백신 50만 회분을 추가 주문했다고 백신제조사인 바바리안 노르딕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문한 백신은 연내 배송되는 조건이다.

미 당국은 미국내 원숭이두창 발병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 수준은 낮다고 평가했는데, 선제적 조치로 백신 보유분은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바리안 노르딕은 또한 미국 소유분으로 보관하는 백신 분량도 기존 140만 회분에서 190만 회분으로 늘린다. 미 연방정부 요청시 바료 배송해주는 조건이다.

이 백신은 미국이 보유한 대량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벌크 원료 잔량은 2023~2025년 1300만 회분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은 이미 7만 회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번주 백신 3만6000회분을 인도받는데, 이에 더해 50만 회분을 추가 주문한 건 미국내 원숭이두창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일반 대중 위험 수준이 낮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라지 판자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보건안보 수석은 “미국은 원숭이두창 백신을 보유하고 있고 치료제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수단을 동원해 이 발병과 효과적으로 싸울 다각적인 접근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 발병 관련 사망자는 아직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 대중의 전반적인 원숭이두창 발병 위험은 현재 매우 낮다”면서도 “징후와 증상을 인지하고 증상 발현시 바로 치료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16개주(컬럼비아 특별구 포함)에서 총 45건의 원숭이두창 및 진성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이 이미 풍토병으로 자리잡은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비(非) 엔데믹 지역 환자 수는 31개국 1356명이다.

아울러 독일 주재 미군기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미군 첫 확진사례로 군내 대규모 감염 우려가 번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미군의학연구소에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어떤 검사 역량을 갖출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직까지 주 감염경로는 사람 간 접촉이 대표적이다. 공기(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은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약 12개국에서 고유종으로 간주돼왔으며, 이 지역 외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내 확산은 지난달 7일 영국 런던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뒤이어 스페인과 포르투갈,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 곳곳으로 퍼져 경각심이 높아졌다. 남미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 모로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WHO는 원숭이두창을 글로벌 공중보건에 ‘보통위험(moderate risk)’ 수준으로 평가하고 발전 추이를 주시 중이다. WHO 위험평가 분류 항목은 Δ0단계 매우 낮은 위험 Δ1단계 낮은 위험 Δ2단계 보통 위험 Δ3단계 높은 위험 Δ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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