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라”는 尹 첫 미션…韓총리 “정부 명운 걸겠다” 진두지휘

뉴스1

입력 2022-06-09 18:28 수정 2022-06-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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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 장상윤 차관과 이야기를 나누며 인재양성정책과로 이동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추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윤 대통령이 “목숨을 걸어야 한다”(7일 국무회의)는 결연한 표현까지 동원해 내각에 지시한 사실상의 첫 과제다. 내각을 통할하는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5년간 총력전”을 예고하고 ‘정부의 명운’까지 걸었다.

한 총리는 9일 하루 내내 각 부처와 주무 부서인 교육부에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머리를 함께 맞대는 등 이번 임무에 ‘올인’ 할 각오를 보였다. 아울러 언론과 기업, SNS를 통해 첨단 산업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며 추진 동력 확보에 힘을 쏟았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의 미래 먹거리, 첨단 산업, 기술, 4차 산업혁명을 동시에 이루는 큰 정책 추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한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첨단 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산업부·경제부총리·과기정통부·국토부 5개 부처가 원팀이 되어서 인재 양성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물론 모든 관련부처가 달려들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수도권 대학의 정원 규제와 관련해서는 첨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 대학을 비슷한 숫자로 증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인재 양성 제도가 유지될 수 있는 단기적, 중기적인 조치와 장기적인 대책을 다 담을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회의를 마친 한 총리는 곧바로 장관 공석 상태에서 교육부를 책임지고 있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만나 첨단 산업 인재 육성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를 방문해 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7일 국무회의에서 장 차관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인재가 제대로 공급되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에 ‘수도권 대학의 정원 규제’ 등을 설명하며 어려움을 토로해 질책을 받았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와 장 차관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질책이 “교육부가 중요하니 잘 하라고 한 말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교육부가 나아갈 방향과 향후 계획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장 차관과의 면담 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인력은 사회간접자본 같은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는 풍부하게 있으면 거기에 따라서 산업이 주도된다. 그러니까 교육부가 경제 쪽에서 보면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라고 치켜세웠다.

또 본인의 페이스북엔 장 차관 면담과 관련 “첨단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술패권시대에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첨단 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의 교육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교육부의 책임과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선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첨단 산업 인재 육성 방안의 당위성과 청사진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이) 첨단 산업과 기존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데 인재 양성으로 결판을 내야겠다는 프레임을 정하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짚은 것은 딱 하나, 인재 양성이다. 교육으로 직결돼야 한다는 것으로 메인 기둥은 교육부”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기술이나 자본은 전 세계를 흘러 다니며 유동적이지만 사람은 가장 이동이 안 되는 요소”라며 “거기에 투자를 잘 해서 좋은 인재를 우리나라가 많이 갖고 있으면 오래 남는 것”이라고 했다.

곧이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로 이동한 한 총리는 현장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 인력 확보와 투자를 저해하는 복합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첨단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5년 동안 신정부가 총력을 다하겠다는 선언을 하신 것”이라며 “반도체 등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발전에 우리 정부의 명운을 걸겠다.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 이하 모든 정부가 총력전을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라고 역설했다.

한 총리는 “어제 5개 부처 장관들이 오후 4시 컨퍼런스 콜을 했다. 어떻게 인재 양성을 할지,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들을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떻게 증원할지 논의했다”며 “정말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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