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금감원장 우려에…김주현 “걱정 안해도 돼”

뉴시스

입력 2022-06-09 09:42 수정 2022-06-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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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9일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한 금융권의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예금보험공사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날부터 예금보험공사 임시 사무실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그는 “국민들과 여러분(언론)이 보고 있지 않나”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이) 협조해서 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신임 금감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금융권에서는 기대와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융·증권 범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면서도, 대규모 사정의 칼날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규모 사정의 칼날이 닥칠 것으로 예상돼 은행, 증권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잘못한 것은 처벌받아야 하지만, 혁신도 필요한 산업인데 너무 규제로만 접근될 가능성이 있어 사실상 금융이 위험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자와 이 원장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규제 개혁, 금융산업 발전, 금융감독서비스의 선진화,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등을 위해 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규제 완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김 후보자는 지명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복합위기(複合危機) 상황을 맞아 유관기관뿐 아니라 민간 최고 전문가분들과 ‘원팀’이 돼 선제적으로 치밀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경제의 돌파구는 민간 부분의 투자와 혁신 성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과감한 금융규제 쇄신을 예고했다.

같은 날 오후 임명된 이 원장도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 선진화와 안정 도모에 우선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선진화와 민간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가 없는지 점검하고 규제를 걷어내겠다”며 규제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전날부터 임시 사무실에 출근해 현재 추진 중인 정책과제들의 세부적인 내용과 진행 현황을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김 후보자는 국별 업무보고를 통해 파악된 내용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가 금융위원장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받은 지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후 대통령의 금융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달 말께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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