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LIV 출전 위해 PGA 탈퇴”… US오픈엔 나와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6-09 03:00:00 수정 2022-06-09 05: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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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랭킹 1위… 현재 15위, 우즈-미컬슨 이어 총상금 3위에
BBC “남자골프계 상당한 충격”
美골프협회 “US오픈 출전 기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치를 예정”


남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8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탈퇴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존슨이 3월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티샷하는 모습. 오스틴=AP 뉴시스

남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출전을 위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탈퇴했다.

존슨은 9일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리즈 첫 대회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PGA투어 회원 신분을 반납했다. 앞으로 LIV에서 플레이한다. 그것이 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세계랭킹 15위인 존슨은 메이저대회 2승(2016년 US오픈, 2020년 마스터스)을 포함해 투어에서만 총 24승을 따낸 거물급 스타다. 투어 통산 상금은 7427만6710달러(약 932억 원)로 타이거 우즈(약 1억2100만 달러), 필 미컬슨(52·미국·약 9496만 달러)에 이어 3위다. 2월 PGA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존슨은 이달 초 LIV가 발표한 참가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LIV 출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존슨은 이날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내리게 됐다. PGA투어에서 내게 준 것에 감사하지만 LIV는 새롭고 색다르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9)와 세르히오 가르시아(42·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41·남아공) 등에 이어 PGA투어를 대표하는 존슨의 탈퇴 선언은 골프계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는 “존슨의 발표는 엘리트 남자 골프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는 한 주의 폭발적인 시작”이라고 평했다. 올해 대회에만 총 2억5500만 달러(약 3200억 원)의 상금이 걸린 LIV는 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가 양분해온 세계 남자 골프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다.

존슨은 PGA투어 탈퇴에도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의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US오픈을 개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측이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기준은 올해 초 정해졌으며 이제 와서 기준을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공평하지 않다”며 기존 자격이 있는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IV에 참가하는 존슨, 미컬슨 등은 계획대로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미컬슨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 존슨은 2016년 US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보유했다.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어려워진 점에 대해서 존슨은 “세상은 변하는 법. 언젠가 규정이 바뀌어서 두 대회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컬슨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도박에 빠졌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도박 빚 때문에 LIV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동시에 “PGA투어 평생 회원권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PGA투어에서 탈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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