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공기전염 가능성 배제 못해”…美방역당국 지침 번복 혼선

이채완 기자

입력 2022-06-08 17:29 수정 2022-06-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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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고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여행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곧 삭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CDC 조치는 적어도 짧은 거리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NYT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있었다. 2017년 나이지리아 교도소에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의료진 2명이 원숭이두창에 걸렸다는 것.

원숭이두창에 감염되기까지 “매우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고 밝힌 CDC 바이러스 전문가 앤드리아 맥컬럼은 ‘공기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더 널리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타당한 지적이며 앞으로 할 일”이라고 NYT에 말했다.

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 번복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2020년 9월 코로나19 공기 전염 관련 지침을 내놓은 지 며칠 만에 철회한 CDC는 지난해 5월에야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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