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퇴행성 디스크’… 추간공확장술로 개선

권혁일 기자

입력 2022-06-09 03:00:00 수정 2022-06-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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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잘못된 자세-흡연 등으로 젊은 퇴행성 디스크 환자 증가
통증 있다면 정밀 검사 필수
비수술 치료법 ‘추간공확장술’…특수 관으로 추간공 유착 제거
시술 시간 짧고 회복 빨라


젊은층에서 퇴행성 디스크가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자세다.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고 결국 디스크로 이어진다. 연세광혜병원 제공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나 퇴행성 디스크라고 하면 나이 많은 어르신을 생각하기 쉽다.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관절과 근육에도 노화가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

퇴행성 디스크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외에도 비만, 반복적인 외상,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로 유병률이 증가한다. 젊은층에서 퇴행성 디스크가 나타나는 큰 이유는 잘못된 자세나 흡연 등을 꼽을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들의 경우,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생활하면서 허리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고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하체 부근으로 통증이 이어진다. 허리는 물론이고 엉덩이나 허벅지 저림, 감각저하 등을 유발하고 무릎, 발목, 발가락까지 근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디스크가 터져 방광으로 향하는 신경을 누르게 되면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디스크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 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다.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보다 비수술을 1차로 권하는 추세이며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추간공확장술이다. 추간공은 척추뼈 사이의 구멍으로 뇌에서부터 출발한 척수와 신경다발이라는 중추신경계가 지나는 척추관과 연결돼 있다. 이 공간은 주로 감각과 운동을 관장하는 신경가지 외에도 자율신경, 혈관 등이 지나가는 곳으로 구조상의 특징 때문에 협착이나 유착에 매우 취약하다.

추간공에 특수 카테터(관)를 이용해 깊숙이 숨어있는 유착을 제거하는 방식이 추간공확장술이다. 말 그대로 추간공 내·외측의 인대를 절제해 협착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고 기능 회복을 돕는 것이다. 이 시술은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빠른 회복 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수술적 치료법은 증상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협착증이 발생하는 경우 재수술이 용이하지 않은 반면,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추간공확장술은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및 고령,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까지도 시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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