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전문성 우려에 “각 분야별 의견 경청할 것”

뉴스1

입력 2022-06-08 11:23 수정 2022-06-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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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사상 처음으로 검찰 출신 인사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되면서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각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 간부들과 (전문성 우려에 대한) 말을 좀 나눴는데,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많이 계시고 금융위원회와도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그 분들의 말씀을 잘 듣고, 최대한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역대 최초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으로, 지난 4월까지만해도 서울북부지검에 몸을 담고 있었다. 공인회계사 이력에 더해 검사 시절 외환은행 헐값 매각 등 굵직한 금융 사건 수사 경력이 있지만, 금융 감독 정책과 관련된 이력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선 ‘전문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전엔 다른 업종에선 경제와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있었던 입장이었다”며 “전체적인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한 이해는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검사 체계 개편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임 정은보 원장이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정기검사를 신설하는 등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로 개편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만큼, 재개편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특성 상 규제가 아예 사라질 수는 없다”면서도 “어떻게 합리화하고 더 예측가능하게 할지, 피감기관과의 관계에서 소비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검사 시스템에 대해선 좀더 살펴보고 의견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향후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선 ‘효율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예를 들어 가상 자산에 대한 관리감독 이슈가 있다는 부분은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지나친 조직 팽창에 대해선 가급적 관리하되,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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