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 성분 논란, 검증 전부터 또 ‘시끌’

뉴시스

입력 2022-06-07 17:11:00 수정 2022-06-07 1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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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 모다모다 자연갈변샴푸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1,2,4-trihydroxybenzene, 이하 124-THB) 성분이 정부의 추가 검증 전부터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4-THB성분을 두고 최근 소비자단체와 모다모다 측이 공방에 나서면서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미래소비자행동은 지난 6일 성명을 배포하고 “유럽집행위원회(EC) 산하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는 지난 3일부터 124-THB 성분을 판매금지 조치했다”며 “정부는 124-THB 함유 제품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행정예고와 관련해 124-THB를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고, 목록에 추가하는 개정절차를 추진해왔다. 모다모다 샴푸 원료인 124-THB가 유해성 우려가 있다며 화장품 원료 사용금지 목록에 이를 추가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5일 열린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 회의에서 이를 두고 ‘추가적인 위해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명분과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식약처 고시 개정안에 124-THB 성분 사용금지를 제외하고, 해당기업과 식약처가 함께 객관적인 평가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2년 6개월 동안 추가적인 위해검증을 통해 사용금지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라고 했다.

미래소비자행동은 “EU의 수많은 과학자, 전문가와 국내 위해평가 전문가, 의사가 여러 차례 회의와 자료검토를 통해 국민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내린 결론을 안전 관련 전문성이 없는 규제개혁위원회가 단 한 차례 회의를 통해 이를 무산시켰다”며 “규제개혁위원회의 이런 조치는 논란이 있는 성분을 사용한 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자그마치 2년 6개월 동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날에는 추가 성명을 배포하고, 모다모다 측의 반발로 오늘 개최 예정이었던 토론회마저 무산됐다며 모다모다 측에 책임을 물었다.

미래소비자행동은 “소비자로서 124-THB 성분을 사용해도 괜찮은지를 따져보고 논의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으나, 모다모다 측이 토론회 패널 등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토론회가 연기됐다”며 “토론회는 모다모다 측의 추천인을 포함해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토론회 개최와 별개로 국회토론회에 대한 모다모다 측의 대응은 비윤리적이며 비상식적인 태도”라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다모다 측은 규개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마치 마녀사냥식의 토론회 개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토론회가 당장 7일인데, 미래소비자행동은 지난 3일에 원하는 인사를 참여시키라는 얘기를 했다”며 “연기된 토론회에 회사가 참석할지 여부 등은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하면 124-THB 성분 뿐만 아니라 위해 우려가 있는 여러 염모제 원료 등을 포함시킨 성분에 대해 안전성 논의를 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에 식약처는 위해평가 검증위원회 구성 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규개위 권고에 따라 위해평가 계획 수립→위해평가 실시→결과 검증→공청회 개최→사용금지 여부 확정 단계를 거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금 가능한한 빨리 검증에 나서고 싶다”며 “다만 정부 시스템을 따르는 만큼 구성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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