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도 검찰 출신…이복현 전 부장검사 내정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6-07 15:00 수정 2022-06-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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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부장검사. 2020.09.01.뉴스1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50·사법연수원 32기)가 7일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에 내정됐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후 처음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은보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이 전 부장검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 원장은 금융위 의결 후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1972년생인 이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시험에 합격한 금융·경제 수사 전문가다.

사법연수원 제32기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법무부 법무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특검 등에서 합을 맞춘 적이 있어 ‘윤석열 라인의 막내’로 분류되기도 한다.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가 발생하자 검찰 내부망에 지휘부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고 검찰을 떠났다.

고 위원장은 “이 내정자는 검찰 재직 시절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해 경제정의를 실현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감원의 당면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돼 신임 금감원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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