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이야” 여행-면세-호텔업계 신입공채 바람

이지윤 기자

입력 2022-06-07 03:00:00 수정 2022-06-07 03: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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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직원 절반 가까이 줄어… 여행수요 정상화 대비 인력 충원
휴직중이던 직원들도 모두 복직… “업황은 여전히 불투명” 지적도


여행·면세점업계가 올해 하반기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선제 대응하고자 인력을 할발히 충원하는 추세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뉴스1

하나투어가 3년 만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기 공채가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17일까지 영업, 상품기획, 재무 등 6개 분야에서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하며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7∼12월 현장실습, 교육, 과제수행 등 인턴십을 거쳐 최종 채용된다”며 “여행수요 회복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비행금지시간(커퓨)이 폐지되고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해외여행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여행·면세점업계가 본격적인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공개채용을 재개했고 휴직을 떠났던 직원들도 속속 불러들이고 있다.
○ 코로나19 이후 첫 공채 실시 나선 여행업계



최근 여행업계는 직원들을 충원하느라 분주하다. 노랑풍선은 2020년 11월 영업을 중단했던 부산지사를 2일부로 재가동하면서 그간 휴직했던 직원들을 복직시켰다. 모두투어도 현재 휴직 중인 직원 200∼300명을 9월까지 전부 불러들이고 내년 상반기엔 공채도 실시한다.

면세점업계도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신입 공채에 나섰다. 호텔신라는 면세부문과 호텔레저부문에서 두 자릿수로 모집한다. 이달 제주국제공항점이 2년 2개월 만에 재가동되고 동남아 여행사 대표단, 전세기 단체관광객이 면세점을 방문하는 등 회복이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입사하는 신입사원을 지난해 하반기보다 3∼5배 많이 뽑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인력을 모집 중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여름 휴가를 앞둔 호텔·리조트업계 역시 채용이 활발하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20일까지 신입·경력직 약 200명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채용연계형 인턴을 두 자릿수로 모집한다. 소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공채를 진행해 2년 새 30%가량 줄어든 전사 인력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요 회복 선제 대응…일각선 “여전히 불투명”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4월 출국한 내국인 관광객은 21만5246명으로 전월보다 48%,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만7919명으로 32% 늘었다.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과 비행금지시간 등이 해제되면 하반기부터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특히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여행사들은 코로나19로 직원 수가 40∼50% 축소됐다”며 “하반기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된 후의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면세점업계 역시 직원 수가 2년 새 10∼20%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불투명한 업황 탓에 업계에선 ‘인력 복구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대만 등 핵심 수요는 아직 기약이 없다 보니 신입과 경력 모두 기피하는 업계가 됐다”고 말했다. 채용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역량 공백을 메우는 것은 또 다른 해결과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대리급 연차가 ‘전망 없다’며 대거 빠져나간 탓에 실무자가 부족한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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